70여년 지나서야…조국 품에 영면한 6·25 전사자 370명

입력 2021-12-20 15:19   수정 2021-12-20 15:26

6·25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 등 격전지에서 전사한 370명이 70여년이 지나서야 조국과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정부는 20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발굴유해 370구에 대한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박재민 국방부 차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봉안식은 유해발굴 추진경과 보고, 종교의식, 헌화·분향, 영현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370구의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내 국선제(유해보관소)에 모셔졌다.

이날 봉안된 370구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및 해병대 31개 사단·여단급 부대가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강원 철원·인제, 경기 파주·연천 등 6·25전쟁 격전지 41개 지역에서 발굴한 유해다. 군은 비무장지대(DMZ)인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일대에서 발굴한 64구의 유해는 사전 지뢰제거작전을 거쳐 수습했다.

6·25전쟁 당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다가 2000년 유해 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에야 수습된 유해는 모두 1만2000여구에 달한다. 올해는 370구가 수습됐고 지난 9월에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서 보관 중이던 국군유해 68구가 국내로 봉환됐다. 하지만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 확보된 6·25전쟁 전사자 유족들의 유전자는 현재까지 7만여개에 불과하다. 미수습된 전사자은 1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는 “최근에는 한·캐나다, 한·콜롬비아 간 6·25 참전 실종자 수습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되는 등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던 유엔 참전국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6·25 전사자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국가 무한책임’의 소명을 지속적으로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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